우리는 흔히 유태인들은 자녀들에게 시장에서 물고기를 사다 주지 않고, 강가에 데리고 가서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어 자녀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들어왔다.
그런데 우리는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고 있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을 학업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만 있다. 그러면서 학원에서 배우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에 대한 공부가 결국에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물고기를 사서 통째로 주면서 알아서 요리를 해보라는 것도 아니고,이는 물고기를 시장에서 사다가 잘 다듬고, 요리까지 해서 입에 넣어주는 것에 가깝다.
과연 우리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법을 가르친 적이 있는가? 오래 전 TV광고에서 한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 “야, 공부를 어떻게 하면 되니?” 라고 뭍자 공부를 잘할 것 같은 학생이 대답하기를 “그냥 열심히 하면 돼”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마도 부모들에 자녀들에게 항상 공부 열심히 하라 고만 말하고 있지, 공부를 어떻게 하라고는 하지는 않는다. 사실 부모들도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대학과 대학원을 나왔지만, 학교에서 선생님들로부터 공부하는 법을 하나의 과목으로 배운 적이 없다.
그렇다면 공부하는 법은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일까?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의 경우를 살펴 보면 발견할 수 있는데, 그 학생들은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과 비교하여 뭔가 다르게 자기 나름대로의 공부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나 모든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바드 대학의 관계자들은 지난 1940년대부터 하바드에 입학 후, 성적이 나쁜 학생을 학교에서 내쫓기 보다는 그들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졌는데, 이는 하바드 대학에 입학할 정도의 학생이라면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성적이 나쁜 이유는 지적수준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실로 확인되었는데, 심리학자 Bill Perry가 학업상담소(the Bureau of Study Counsel) 소장에 임명이 된 후, 하바드와 래드클리프 대학에서 성적이 나쁜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그들이 리포트 작성하기 또는 과제물을 빠르게 그리고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것 등에서 부족함을 토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그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하바드 대학은 학생들을 지원하는데 있어 매우 성공적인데, 역사적으로 하바드는 미국에 있는 다른 어떤 대학들 보다도 가장 높은 졸업율을 자랑하고 있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하바드 대학이 약 97%를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다음 순위인 대학은 약 80%대를 유지한다고 한다. 이는 타 대학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졸업율이 성적이 나쁜 학생들에게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주는 학업상담소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보고있다.
출처 - 캐나다 교육신문
|
대학진학 프로그램(UPC)
